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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10 13:17:14
  • 수정 2018-06-10 18: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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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 학생의 수도권 입성 전략 ‘적성고사’]

 

※ 9일 한신대에서 '2019 전국 적성고사대학 연합 입시설명회' 열려

 

 9일 오후 한신대학교에서 전국 적성고사대학 연합 입시설명회가 열렸다. 적성고사전형을 진행하는 대학의 입학관계자들이 자리해 전형에 대해 소개했다.

 

 “내신이 4, 5등급이더라도 적성고사에서 두, 세 문제를 더 맞히면 내신을 보완할 수 있어 우리 대학에 입학할 수 있습니다.”

 

 9일 오후 경기도 소재 한신대학교에서 열린 전국 적성고사대학 연합 입시설명회에서 대학 입학처의 조언에 400여 명의 참가자의 귀가 쫑긋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2019학년도에 적성고사전형을 반영하는 9개 대학의 입학관계자들이 나와 적성고사전형을 직접 설명했으며 학교별로 상담 부스를 통해 개인별 상담 등도 이뤄졌다.

 

 대개 수시 적성고사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와 적성고사 점수를 6대 4의 비율로 반영해 학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학생부의 반영 비율이 낮아, 적성고사 성적으로 충분히 ‘내신 뒤집기’를 시도해볼 수 있다. 박현규 평택대 입학관리팀장은 “중위권 학생이 서울 및 수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전형”이라며 "과거 내신 성적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대학을 갈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고 3이 치를 2019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적성고사전형은 전국 12개 대학에서 시행되며, 적성고사로 선발하는 총 인원은 4639명이다. 가천대, 고려대(세종), 삼육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을지대, 평택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성대, 한신대, 홍익대(세종) 등이 적성고사 전형을 운영한다. 2018학년도에 12개 대학에서 4891명을 선발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선발 대학 수는 같지만 인원은 다소 줄었다.

 

 

풀 수 있는 문제 집중공략 ‘유리’

 

적성고사는 한 문제당 풀이 시간이 1분 남짓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강연자로 초대된 이재진 대학미래연구소 소장은 "적성고사는 많이 풀수록 합격률이 높아진다. 영역별로 푸는 시간을 정해놓아야 한다"며 “1시간을 시험시간으로 준다면 25분은 국어, 35분은 수학 등으로 시간을 배분해 문제를 푸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경탁 가천대 입학처 과장은 “(우리 대학 합격자 평균을 예로 들면) 50문제 중 35~36개 정도를 맞춘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원자 2만 4000여 명이 평균적으로 맞춘 건 27.4개”라며 “자신이 아는 문제인지 아닌지부터 판단해 풀 수 있는 문제를 집중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알렸다.

 

 또한 대학들은 EBS 교재를 충분히 활용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적성고사를 운영하는 대학들이 EBS 연계율을 높여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학별 전형요강을 꼼꼼하게 확인해, 연계 교재는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평택대 등은 수능특강만 연계하는 반면, 가천대 등은 수능완성까지 모두 반영한다.

 

 입시설명회에서는 적성고사 현장 전략도 들을 수 있었다. 이 소장은 시간이 촉박한 적성고사 특성상, 시험지 확인시간에 눈으로 몇 문제는 훑어보라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문제를 풀고 난 후에 표시할 시간이 없다. 그러니 풀면서 표시하는 게 좋다.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고민을 길게 하며 시간 쓰지 말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 파악해 대학 선택해야

 

내신보다 수능에 자신이 있는 학생이라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고려대(세종)와 홍익대(세종)가 수능 최저기준을 반영한다.

 

 영어가 강점이라면, 국어·영어·수학 세 영역을 모두 보는 가천대, 고려대(세종), 을지대 등에 지원해야 한다. 반면 수학·국어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은 삼육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평택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성대, 한신대 등이다. 홍익대(세종)는 적성고사에서 영어·수학 영역을 출제한다. 송주광 성결대 입학관리과장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영어를 잘하는 학생이라면 우리 학교보다는 가천대나 을지대 등 영어를 보는 대학에 지원하는 게 좋겠다”고 솔직하게 조언했다. 

 

 내신이 불리한 학생이라면, 등급 간 문항 차가 작은 대학을 노려볼 수 있다. 수원대의 경우 2018학년도보다 등급 간 문항 차를 대폭 줄였다. 박기철 수원대 입학관리과장은 “우리 대학의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등급 간 문항 차는 0.5개, 5등급과 6등급의 문항 차도 1개꼴로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평택대의 경우 등급 간 문항 차(1등급에서 7등급까지)가 0.75개다. 송주광 입학관리과장도 “우리 대학(성결대)의 등급 간 문항 차(1등급에서 6등급까지)는 0.9개로, 1문제로 1개 등급을 극복할 수 있다”고 수험생들에게 강조했다.

 

 특히 중하위권 학생이라면, 감점 점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등급 구간이 어디인지 유념해야 한다. 대다수의 대학이 6, 7등급부터 감점 점수를 크게 높였다. 즉, 사실상 5, 6등급 이내의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가령 을지대의 경우 6등급까지 등급 간 감점 점수가 12점이었다면, 7등급부터는 120점 이상으로 감점 점수가 10배 이상 급증한다. 그러나 평택대와 한신대는 8등급부터 감점 점수가 급등해, 7등급의 학생까지도 합격의 문을 열어뒀다. 강호섭 한신대 입학사정관은 “7등급까지 등급 간 감점 점수가 같아, 우리 대학의 경우 적성고사 성적을 매우 중요하게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 적성고사대학 협의회는 8월까지 가천대, 평택대 등에서 ‘전국 적성고사대학 연합 입시설명회’를 추가로 개최한다.

 

조선 최예지 기자


[덧붙이는 글]
[중위권 학생의 수도권 입성 전략 ‘적성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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